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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oha
[7월 1일] 내가 여름이 왔음을 느끼는 순간🌿 본문
이제 제법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6월30일 어제까지만해도 작년 6월보단 많이 선선한 것 같다고 느꼈는데..
7월 한달동안 장마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후, 왜인지 모르게 더운 것 같고 습한 것 처럼 느껴진다.
(그냥 내 기분이 꿀꿀한 탓인가..?)
6월을 마무리하면서 생각해보면 시작은 거창했는데 그 끝은 엉망진창 흙탕물이 되어버린 기분이다.
사람이 한계로 몰리다보니 다 던져버리고, 될대로 대란 마인드로만 가득차서 내 자신을 몇 주만에 망가뜨린 매 순간이었다.
어제까지도 잡생각이 너무 많아서 며칠동안 불안하고 정신이 힘들었는데, 약 먹고 종일 잤더니 조금은 괜찮아진 느낌이다.
(이번주는 잠만보가 되어보기로..💤)
그래서 마음과 생각정리도 할 겸 하루에 하나씩 내 주변에 대해 더 집중하고 시간을 쏟아보고자 시간날때 조금씩 하루 기록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오늘은 "내가 여름이 왔음을 느끼는 순간"에 대해 적어보고자한다.
음...여름에 태어나서 그런지 어릴때는 더운걸 싫어했어도 청량한 초록빛의 여름을 좋아했다.
내가 생각나는 여름의 이미지는
매미가 우는 초록빛 더운 호수공원에서 친구들과 분수대에서 흠뻑 젖으며 노는 것,
양동이에 물 가득 채워 모래가득한 놀이터에서 소꿉놀이 하는 것,
한바탕 놀고 들어와서 깨끗하게 씻고 가족들과 모기장 안에 옹기종기 누워 에어컨 틀고 폭신한 이불덮고 자는것,
할머니집 마루에서 다같이 수박 먹는것
.
.
.
등등?




점점 커가면서 물과 모래는 더러워지니까 만지기 싫어졌고, 땀흘리면 나는 체취가 싫어 에어컨 밑에서만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땀흘리며 돌아다니면서 누군가와 여행하는걸 좋아하기도 한 것 같다.
(지금 보면 그 누군가가 좋았던건지, 정말 그 상황과 여행의 풍경이 좋았던건지는 잘 모르겠다.)
오늘은 새로운 팀원의 환영, 그리고 이제 그만 두시는 팀원의 송별겸 같이 점심 식사를 했다.
메뉴는 떡볶이-> 돈까스 -> 김치찌개에서 돌고돌아 타코로!

길 한번 건너서 5분정도 거리에 있는 건너편 건물이었는데 그 짧은 와중에도 더웠다.
가게가 협소해서 이미 인원이 찼기에 바람도 좀 불고 선선한 것 같아 밖에 펼쳐진 자리에서 오손도손 먹었다.
선풍기 바람이 너무 쎄서 내 자리에서 먹을땐 계속 머리를 돌려서 먹어야했다.
안그러면 타코와 머리카락이 한몸이 되는 불상사를 겪을게 뻔했기 때문... ...
매운소스를 챙겨서 듬뿍 뿌렸는데 (타바스코 스콜피온) 다들 엄청 맵다면서 경악..걱정..제지를 했다.
그래도 매운거 잘 먹는 편이라 괜찮았는데, 다른 분들은 내가 먹는거 보고 재시도를 했다가 윗입술 불남 이슈를 겪으셨다.
첫번째때는 괜찮아서 두번짼 진짜 쏟다시피 했는데, 맵긴 맵더라구요.. 티 안내려고 꾹 참음..
그래서 밥 다 먹으니까 콧물 엄청나고, 땀도 나고 더웠다...


나와서 팀원들과 하늘을 보고 걷고, 해가 쨍쨍한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니까 올해 내 여름은 이렇게 시작되는건가 싶다.
이런 소소한 일상에서도 앞으로도 쭉 작은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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